출산한 산모는 잠적, 병원엔 다른 여성 나타나 "내 아이"…무슨 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30대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뒤 사라지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5일 해당 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A씨가 신생아를 출산하고 홀로 퇴원했습니다.

A씨는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곧 아이를 찾아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뒤로 나타나지 않았고, 열흘 뒤인 13일 다른 30대 여성 B 씨가 병원에 찾아와 엄마인 척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산모가 아닌 것을 눈치챈 병원 측은 B씨를 수상히 여겨 신고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입원 당시부터 B 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이 출생 신고도 B 씨 자녀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재 B씨 등을 상대로 사라진 산모 A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B씨가 자신이 산모라고 주장하는 정확한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안으로 현재 상황에서 사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