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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이어 고개 숙인 야구 대표팀…"죄송합니다"
입력 2023-03-14 19:00  | 수정 2023-03-14 20:03
【 앵커멘트 】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긴 야구대표팀이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도쿄올림픽 '노메달' 때처럼 야구 대표팀은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습니다.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WBC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표팀의 수장 이강철 감독은 공항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야구대표팀 감독
-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무거운 표정으로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간 선수들이 안쓰러웠는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탈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야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은 정말 잘했기에 선수들에게는 자제를 해주셨으면 고맙겠어요. 저한테 다 비난을 해주시고…."

이강철 감독은 "부진하긴 했지만, 경험을 쌓은 젊은 투수들이 올가을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등 국제대회에 더 출전해 잘 성장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에드먼이 일본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향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1일 정규리그 개막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실력 향상과 팬들의 신뢰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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