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뼈까지 녹이는 '악마의 비' 우크라에 쏟아졌다"
입력 2023-03-14 13:57  | 수정 2023-06-12 14:05
소이탄 추정 영상 온라인서 확산…"푸틴, 치명적인 폭탄 사용"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살상용으로 사용 금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불레다르의 밤 하늘에 섬광이 쏟아져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악마의 비' 등으로 불리는 소이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11일 소셜미디디어에 소이탄으로 여겨지는 폭탄이 터지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하얀 불꽃이 주민 1만 4,000명이 사는 마을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우크라이나 군인이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이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옥을 가져다주기 위해 치명적인 폭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영상으로 드러났다"고 알렸습니다.

러시아군이 소이탄과 백린탄 등 구형 학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무차별적으로 썼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난 9월에도 비슷한 영상이 공개됐는데,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해방된 도네츠크주 오체른에 러시아군 9М22С 소이탄이 쏟아졌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에도 동부 루한스크주에 백린탄을 쏟았고, 지난해 5월에도 돈바스와 하르키우에 테르밋 소이탄을 투하했습니다.

소이탄은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되어 있습니다. 연소할 때 온도가 최대 2,500℃까지 올라가는데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악마의 무기'라고 불립니다.

백린탄과 마찬가지로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살상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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