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입장객 수도 제대로 파악 안돼"...'동심의 나라' 레고랜드 운명은?
입력 2023-03-13 16:27  | 수정 2023-03-13 16:35
춘천 레고랜드/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윤민섭 춘천시의원 "강원도·춘천시가 나서 자료 요구해야"


강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찾은 방문객 수를 놓고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에 대한 진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의당 윤민섭 춘천시의원이 레고랜드의 정확한 입장객 수를 파악하는 데 강원도와 춘천시가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13일) "연간 200만명 이상 관광객, 9천명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효과 6천억, 지방세수 연간 44억을 장담하던 레고랜드가 개장 이후 가장 기초 자료인 입장객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춘천시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언론사가 보도한 누적 방문객 수와 춘천시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 윤 의원이 두 차례에 걸쳐 요구한 서면 질문 답변에서 방문객 수치가 모두 제각각이었다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휴장과 강추위가 지속된 지난 1월 입장객 수가 1만8천여명에 이른다는 수치도 납득하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레고랜드 입장객 수가 애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자 레고랜드 측은 글로벌 지침을 들먹이며 도도함이 넘쳐나는 성명을 통해 잘못된 수치라는 반박에 나섰다"며 "필로일(Phil Royle) 전임 사장이 언론을 통해 방문객 150만명 이상은 충분하다고 공언했음에도 연간 200만명 방문객 예상은 당사에서 제시한 게 아니라는 안하무인격의 입장을 발표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측에 정확한 입장객 수 자료를 요청하고, 레고랜드는 지금까지의 입장객 수와 올해 방문객 유치 목표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춘천시는 "레고랜드가 방문객 수를 제공하지 않아 월별 관광 통계자료를 만들기 위해 통신사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관광객 수를 활용하고 있다"며 "레고랜드 측과 면담을 통해 회의하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활성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춘천 레고랜드는 올해 1월부터 3월 23일까지 동절기 시즌 유지관리를 위해 임시 휴장(호텔 제외)에 들어갔다 24일부터 재개장합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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