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와 유사한 드론으로 시험
그물 포획형…포획률 90% 이상 기록
그물 포획형…포획률 90% 이상 기록
국내 방산기업이 북한 무인기를 탐지·추적해 포획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화성 드론 전용비행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소형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시스템을 시험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시험 과정에서 레이더 반사면적 0.03㎡인 고정익 무인기를 3km 밖에서 탐지하고 고도 300~8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무인기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험에 사용된 드론은 날개 전장 기준 2m급으로, 지난해 12월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입니다.
그물에 설치된 낙하산으로 드론을 제거하는 모습 / 사진=한화시스템
표적 드론 원형 그대로 수거 가능한 '그물 포획형' 시스템은 최고속도 90km/h 움직임으로 수십 차례의 검증 가운데 포획률 90% 이상을 기록해 효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의 광역화를 위해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거리를 높이는 최첨단 AESA레이더 기술을 연동·적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