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쥐 79마리 잡고 분석
13마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 나와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가 발견됐습니다.13마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 나와
10일(현지 시각) 가디언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대 부설 인플루엔자·신생전염병센터 소장 헨리 완 박사 연구팀은 최근 뉴욕의 쥐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브루클린 지역 공원과 하수도 부근에서 쥐 79마리를 잡고 유전체 염기서열 결정법 등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3마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입니다.
또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코로나 알파, 델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쥐들 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이 가운데 델타 바이러스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쥐 사이 연쇄 감염 및 재감염이 이어지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 사이에 퍼져 인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종으로 진화할 가능성에 대해 추가 조사할 필요성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더 넓은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미국 보건 당국은 쥐에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더라도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포유류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반대의 경우는 드물다는 것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코로나가 전염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감염 사례의 대부분은 인간에서 동물로 전파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지 ‘엠바이오에 실렸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