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훈련 '키 리졸브' 오늘 시작…북 맹비난
입력 2010-03-08 07:30  | 수정 2010-03-08 09:09
【 앵커멘트 】
한미 합동 군사훈련 '키 리졸브'가 오늘(8일) 시작됐습니다.
예년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북한은 핵전쟁 연습이라고 맹비난하며 한반도 비핵화 논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 리졸브'가 오늘부터 19일까지 이어집니다.

유사시 미국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한반도에 배치해 최전방으로 이동시키는 훈련입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규모는 1만 8천여 명으로 지난해 2만 6천여 명보다 많이 줄었고, 항공모함도 파견되지 않았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북한은 키리졸브가 핵전쟁 연습이라고 맹비난하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판문점대표부 성명 /조선중앙TV
- "이번 합동군사 연습의 성격 자체가 핵전쟁 연습, 북침전쟁 연습으로 낙인된 조건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과정은 부득불 중단될 것이며 우리의 자주적인 핵억제력은 더욱더 강화될 것이다."

북측은 또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에 구속받지 않고, 미국이나 한국 측과 군사 대화도 단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은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연례적으로 내놓는 엄포성 비난으로 해석됩니다.

그럼에도, 군당국은 북한의 서해안 해안포 사격 등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훈련 때 남북 군 통신선을 끊고 경의선 육로통행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훈련 기간 중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과의 대화를 일시 중단하겠지만, 훈련이 끝나면 다시 외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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