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들어와 횡설수설 "넘어져 다쳤다"
휴대폰 울려도 받지 않아, 알고보니 훔친 물건
휴대폰 울려도 받지 않아, 알고보니 훔친 물건
순금반지 등을 훔쳐 달아나 지명수배됐던 남성이 다시 절도 행각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일 밤 11시 반쯤 지구대를 찾아 온 절도 혐의 수배범 6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날 A 씨는 "길을 걷다 넘어져서 다쳤다"며 직접 지구대로 들어왔는데,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A 씨는 본인이 들고 있던 휴대폰이 울렸지만 받지 않았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전화를 받아보니 "휴대폰이 절도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은 CCTV를 통해 A 씨가 피해자의 휴대폰을 훔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에 순금 7돈 반지 1개와 비닐우산 1개를 강제로 훔쳐 달아나다 지명수배됐던 자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접수돼 조사했고 어제(7일) 남성을 송치했다는 사실 외에는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