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Find Dining] 디저트 한 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입력 2023-03-06 14:18  | 수정 2023-03-06 14:18
입이 심심하거나, 피곤하거나, 혹은 종일 울적하다면 달달한 디저트가 진리. 이탈리안 빙수, 미국식 도넛, 프렌치 케이크 그리고 노르딕 파운드케이크까지 입 안에서 기분 좋게 퍼지는 달콤함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 디저트 카페를 소개한다.

이탈리아 감성 가득 ‘카페 몬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5층 팥빙수로 유명했던 밀탑 자리를 대신한 디저트 카페이다. 유럽의 클래식한 고급 카페가 떠오르는 공간에 디저트부터 커피까지 이탈리안 감성을 듬뿍 담은 디저트 맛집으로 작년 가을 오픈부터 현재까지 웨이팅 필수인 핫 플레이스다. 메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보르고 한남의 셰프로 유명한 스테파노 디 살보의 총괄 아래 구성되었다.
몇 가지 대표 디저트 메뉴들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레몬향 가득한 빙수 위에 토치된 머랭을 덮은 ‘머랭가타.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로 카메라 서텨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 머랭빙수다. 빙수는 머랭 외에도 티라미수 빙수와 한국 스타일의 팥빙수도 있다. 두 번째 디저트는 한 입에 베어 먹기 힘들 정도로 크림을 가득 채운 ‘마리토쪼. 크림 속에 반지나 보석을 숨겨서 프러포즈하던 이탈리아 전통 우유 크림빵으로 크림, 라즈베리, 초코 세 가지 맛으로 선보이고 있다. 세 번째 인기 메뉴는 작은 공 모양으로 한입에 먹기 좋은 ‘봄볼로니(6pcs). 투스카나 지역의 미니 도넛이라 불리는 튀김빵(안에 크림이 들어가기도 한다)이다. 마지막으로 몬지의 ‘클래티라미수. 마스카폰네와 진한 커피향이 어우러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도 빠질 수 없다. 몬지의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들에 벨에어포크 커피머신에서 뽑은 쌉쌀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함께한다면 오후의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북유럽식의 티 타임 즐기기 ‘한남 어텐디


노르딕 파운드 케이크와 티(tea)를 만날 수 있는 곳. 올 화이트의 군더더기 없는 공간으로, 유일한 컬러는 그린, 핑크, 옐로의 컬러풀한 케이크들뿐이다. 얼그레이 같은 클래식한 티, 카페인 없는 허브티뿐 아니라 아이슈페너에서 영감을 얻은 티슈페너, 아포카토에서 영감을 얻어 셔벗을 아이스티에 띄워 마시는 티소르베와 같은 실험적이고 독특한 티 음료들도 경험할 수 있다. 디저트로는 초코, 딸기, 레몬, 얼그레이, 말차 맛의 5가지 파운드 조각 케이크가 있다. 미리 주문한다면 홀케이크 포장도 가능하다. 가장 인기 있는 케이크는 레몬으로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지나치게 퍽퍽하지도 촉촉하지도 않은 식감으로 티와 잘 어울린다. 커피는 판매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아메리칸 스타일 도넛 숍 ‘베이비칙도넛


한강진역 인근에 위치한 미국식 도넛 카페로 사랑스러운 하늘색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창가에 진열돼 있는 도넛을 직접 담는 시스템으로 포장을 원하면 종이 박스에 담고, 안에서 먹을 계획이라면 접시에 담아 계산하는 형식이다. 시그니처 도넛은 바질토마토로 도넛 안에 숨겨진 토마토와 바질향 가득한 크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밀크, 바닐라, 말차 등 클래식한 크림 외에도 그 외에도 올리브크림, 캐롯크림 등 이색적인 도넛들도 있다. 커피, 맥주, 티, 밀크쉐이크 등 도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돼 있다. 솔드아웃되는 도넛들이 많으니 골고루 경험하고 싶다면 서두를 것!

프렌치 케이크와 책이 있는 곳 ‘카페꼼마&얀 쿠브레 신사점


카페꼼마와 얀 쿠브레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멀티 디저트 카페이다. 마치 도서관에 온 듯한 카페콤마는 종일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점스타일 카페이며, 반대편에 있는 얀쿠브레는 프랑스의 고급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디저트 숍이다. 대표적인 디저트는 얀 쿠브레의 심볼인 붉은 여우 모양이 장식된 메르베이유로 초코 껍질 안에 초콜릿무스와 헤이즐너 프랄리네가 어우러진 달콤하고 고소한 케이크다. 그 외에도 한국 론칭을 기념해 만든 라임무스와 깻잎의 상큼함이 돋보이는 타르트 시트론 베르, 클래식한 몽블랑을 얀 쿠브레가 제주 감귤을 사용해,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몽블랑 만다린 등 아름답고 독특한 디자인의 케이크들을 만날 수 있다.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9호(23.3.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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