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취객 노려 휴대전화기 절도…1달 잠복근무 끝에 검거
입력 2023-03-06 07:00  | 수정 2023-03-06 07:29
【 앵커멘트 】
늦은 밤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을 노려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40대가 경찰의 끈질긴 잠복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범인은 훔친 휴대전화를 팔아 생활비 등으로 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

잠든 승객 옆으로 한 남성이 다가가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챙깁니다.

잠시 앉아 주위를 살피더니, 열차가 멈추자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지하철 휴대전화 절도가 이어지자 CCTV 분석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24일 40대 남성 A 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A 씨
- "(1월 13일 맞아요, 안 맞아요?) 날짜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금요일….)"

CCTV를 통해 A 씨의 인상착의와 이동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1달여 동안 심야 잠복근무를 통해 2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계장
- "이 친구들은 거의 무임승차예요. 본인 명의로 된 휴대전화 하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이건 잠복밖에 없어요."

A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휴대전화 3대를 팔아 9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훔친 휴대전화를 전문적으로 사들인 장물업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easy10@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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