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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WBC…운명의 한일전 열린다
입력 2023-03-05 19:00  | 수정 2023-03-05 20:06
【 앵커멘트 】
우리나라를 포함해 스무 개 나라가 참가하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 이번 주에 개막합니다.
금요일인 10일엔 '연 날리기만 해도 재밌다'는 한일전이 열리는데요.
스포츠부 전광열 기자 나왔습니다.
전 기자, 앞서 국영호 기자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는데 우리 대표팀에 에드먼이란 선수가 있더라고요. 미국 선수가 왜 태극마크를 단 거죠?


【 답변 1 】
WBC에선 부모·조부모·출생지 기준으로 선수가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한 조치인데요.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와 대학야구 코치인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로 토마스 '현수' 에드먼이 정식 이름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러고 보니 동양인 얼굴이 있네요. 입국 첫날 순대국밥을 먹었단 기사도 있던데, 입맛만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이에요.

【 답변 2 】
입국 첫날 나성범과 순대국밥을 먹었고, 어머니와 할머니를 만나선 순두부찌개도 먹었다고 합니다.


2021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수상자인 스타 선수인 만큼 대표팀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걱정했는데, 입맛처럼 대표팀 적응도 이미 완료했습니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먼저 살갑게 다가선다"고 칭찬했는데요. 대표팀 합류 후 첫 훈련 때 인터뷰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에드먼 / 야구 대표팀 내야수
- "오늘 '반갑습니다'라는 말을 가장 먼저 배워서 동료에게 말했고, 연장자에게는 '할아버지'라고 말하는 것도 배웠습니다."

【 앵커멘트 】
에드먼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데,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는 언제죠?

【 답변 3 】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B조에서 경기하는데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오르고 이 경기에서 이기면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갑니다.

목요일인 오는 9일 호주전, 10일엔 일본전, 12일과 13일엔 체코, 중국과 격돌합니다.

【 앵커멘트 】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한일전에 관심이 가는데요. 일본 언론이 "역대 최강 사무라이 재팬이 떴다"고 호들갑을 떨더라고요.

【 답변 4 】
1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시구자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전이란 무대에서 사무라이 재팬 앞에 시구식을 하는 게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는데요.

총리가 시구자로 나선다는 건 일본이 한일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본은 메이저리거가 5명인데 우리는 2명입니다. 전체적인 전력에서도 일본이 한국보다 확실히 앞서 있죠.

하지만, 1라운드 한계 투구수가 65구라는 점 등 변수가 많습니다. 일본과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한일전 선발투수는 다르빗슈입니다.

일본 야구의 자존심 오타니는 중국전, 165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사키 로키는 체코전,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불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호주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입니다.

야구 한일전에선 '약속의 8회'란 말이 있는데, 다르빗슈를 최대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 보내고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 앵커멘트 】
우리에게도 천재 타자 이정후 선수가 있고,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박병호와 김현수 선수도 있지 않습니까. '도쿄 대첩'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까지 전광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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