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서 현금 다발 1억 원..12명 나타나 "내 돈이다"

삿포로시 한 쓰레기 수거 시설에서 현금 1000만 엔 나와 조사 착수

일본의 한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거액의 현금 다발이 발견돼 너도나도 자기 돈이라고 주장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삿포로시의 한 쓰레기 수거 시설에서 현금 1000만 엔(약 9,600만원)이 발견됐습니다. 돈은 니시구와 데이네구에서 수거된 잡지류 안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쓰레기 선별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홋카이도 경찰이 지난달 21일 분실자를 찾아 나서자 곳곳에서 자기 소유를 주장하는 사람이 속속 나타났습니다. 경찰 발표 일주일 뒤인 28일까지 연락해 온 신고자는 무려 12명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분실물 주인을 밝혀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고자들은 "신문지로 싸서 가지고 다니다가 떨어뜨렸다", "여행 중 잃어버렸다", "치매 부모가 잘못 버린 것 같다"고 했으며 12명 중 9명이 정식 유실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000만엔을 잃어버린 배경이나 현금의 특징이 신고자의 설명과 일치하는지 등을 근거로 분실자를 특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진짜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현금의 소유권은 삿포로시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