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초경·폐경 간격 짧을수록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 커
입력 2023-03-04 11:21  | 수정 2023-03-04 11:38
여성 심근경색/사진=연합뉴스
삼성 융합의과학원 신동욱 교수팀, 8.4년 간 여성 122만 여 명 추적 결과

여성의 초경과 폐경 간 간격(생식 기간)이 짧을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습니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성 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신동욱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 122만 4,547명을 8.4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해당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나이를 초경 시기에 따라 12세 이하 그룹, 13∼14세 그룹, 15세 그룹, 16세 그룹, 17세 이상 그룹 등 5개 그룹, 폐경 나이에 따라 40세 이전 그룹, 40∼45세 그룹, 46∼50세 그룹, 51∼54세 그룹, 55세 이상 그룹 등 5개 그룹, 생식 기간(초경과 폐경 사이의 기간)에 따라 30년 미만 그룹, 30∼33년 그룹, 34∼36년 그룹, 37∼40년 그룹, 41년 이상 그룹 등 5개 그룹으로 각각 분류했습니다.

8.4년 동안 연구 대상 여성 중 2만 5,181명이 심근경색, 3만 8,996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초경 나이 13∼14세, 폐경 나이 51∼54세, 생식 기간 37∼40년을 기준으로 다른 연령대의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상대적 위험도를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초경과 폐경 간 간격이 짧으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컸습니다. 16세 이상의 늦은 초경, 50세 이하의 조기 폐경, 36년 이하의 짧은 여성은 기준으로 삼은 여성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각각 6%, 12∼40%, 12∼32%나 높았습니다.

또 초경 나이가 너무 이르거나 늦어도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경 나이가 13∼14세인 여성보다 12세 이하인 여성과 16세 이상인 여성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각각 16%, 7∼9% 높았습니다.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초경과 폐경 나이, 생식 기간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비엠씨 매디슨(BMC Medicine)' 최근 호에 소개됐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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