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선대위원장 "대통령실 관계자들 채팅방서 안철수 비방글"
"김기현 홍보물 올리고 안철수 비방한 인물들-대통령실 행정관 관계 밝혀야"
"김기현 홍보물 올리고 안철수 비방한 인물들-대통령실 행정관 관계 밝혀야"
전날(3일)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에 대한 비방물이 올라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안 후보 측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도된 기사 내용에 대해 빠르게 사실을 확인해주시고, 책임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영우 안철수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일반 시민들과 당원이 참여하는 카톡 단체 채팅방에 참여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단톡방에서 특정인을 초대하면 이 초대된 특정인들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홍보물을 지속적으로 올린 것"이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당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거스르는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가 정말 순수한 정당 행사냐 아니면 처음부터 김기현 후보를 당대표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실과 특정 세력들이 벌이는 은밀한 협잡이냐"면서 "김기현 후보의 홍보물을 올리고 안 후보를 비방한 인물들과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필요하다면 직접 수사 의뢰를 통해 모든 것을 털어버리라"면서 "이것이 공정과 상식, 법치를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다운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임재훈 위원의 해임도 촉구했습니다.
그는 "임재훈 위원은 사실상 김한길 위원장의 비서실장"이라며 "그런 임 위원이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저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가 국민 통합위원임을 문제 삼은 지 5시간 만에 해촉됐다"며 "제 경우와 너무 차이가 있다. 공정하지 않으니 바로 잡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들이 속한 수십 명 규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고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홍보물이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올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 후보 지지글 등을 올린 사람들은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가 직접 채팅방으로 초대했다고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