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6월 지방선거 '내부 진통'
입력 2010-03-06 17:34  | 수정 2010-03-06 17:34
【 앵커멘트 】
여야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계파 갈등이, 민주당에서는 야권 분열 문제가 고민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계파 안배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이 사무부총장 경험이 있고, 비교적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성헌 의원의 참여를 요구했지만, 정병국 사무총장이 난색을 나타냈습니다.

정 총장은 각 계파 별로 몇 명이 들어왔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근본적으로 계파를 의식한 공천이 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결국,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이던 공심위 구성은 오는 8일 최고위원회의로 미뤄졌고,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한나라당 대변인(지난 5일)
- "예정대로 된다면 다음 주 월요일에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발표되고 첫 회의에서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의 원칙과 방향이 정해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일찌감치 공심위 구성을 끝냈지만, 야권 통합 문제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친노계인 국민참여당이 창당한 데 이어, 동교동계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까지 호남에 기반을 둔 신당 창당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평화 민주당'이라는 당명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등록한 상태입니다.

민주당 한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력한 거대 여당에 맞서려면 야권 분열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대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각자 집안 문제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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