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남편에 귀∙코 잘린 여성…"지옥 같았다"
입력 2023-03-01 15:31  | 수정 2023-03-01 15:38
사진=TIME
안젤리나 졸리와 인터뷰

자신의 탈레반 남편에 의해 얼굴이 훼손된 후 31번의 수술을 받고 있는 비비 아이샤(30)가 배우 안젤리나 졸리(47)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비 아이샤는 2010년 타임지에 실린 충격적인 표지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졸리는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아이샤가 탈레반 통치 하에서 전 남편에게 끔찍하게 봉변을 당한 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샤가 14살이었을 때, 그녀의 아버지는 빚을 갚기 위해 딸과 탈레반 전사와의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결국 아이샤는 그녀를 학대하고 동물들과 함께 마구간에서 자도록 강요한 탈레반 전사의 가족에게 넘겨졌습니다.

아이샤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붙잡혔고, 그녀의 코와 귀는 벌로 그녀의 남편에 의해 잘렸습니다. 아이샤는 "그들은 매일 나를 학대했다. 난 어떠한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사진=TIME

졸리는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았기 때문에, 그것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때 우리가 알게되고 분노했던 모든 것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여전히 끔찍한 현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앞서 졸리는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 IS)의 공격 이후 8년 만에 이라크에서 집단학살 생존자들을 만난 바 있습니다.

아울러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나디아 무라드와 함께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 등 비영리단체가 복구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다른 주요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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