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일본은 과거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
입력 2023-03-01 10:47  | 수정 2023-03-01 10:53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3.1절을 맞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 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고(故) 김언배 독립유공자의 딸 김종순 씨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104년 전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 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지금의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이 과거 침략자에서 현재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며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하여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그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라며 "우리 모두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