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천 산불 진화율 85%…야간 진화 작업 한창
입력 2023-03-01 00:34  | 수정 2023-03-14 09:45
진화작업 계속되는 경북 예천 산불 / 사진 = 연합뉴스
오후 10시 기준 진화율 85%
날 밝는 대로 헬기 20대 투입 예정

경북 예천에서 7시간째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0대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야간 산불 저지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28일) 오후 3시 55분께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산림청은 오후 6시 20분쯤 산불 동원령 '산불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미만, 예상 피해면적 30∼100㏊ 미만, 예상 진화 시간 8∼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관할, 인접 기관 산불 진화 헬기 100%,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가 산불 현장에 투입됩니다.

경북에서 산불 대응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5월 울진군 근남면 산불 이후 처음입니다.
진화작업 계속되는 경북 예천 산불 / 사진 = 연합뉴스11

오후 10시까지의 진화율은 85%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약 3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불로 회룡포 녹색체험마을에 극락마을 거주 장애인 시설 관계자 52명이, 낙상2리 경로당에 주민 7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불길 길이가 1.2㎞ 달했던 오후 6시 20분쯤에는 낙상3리 92명, 오지리 152명, 극락마을 68명, 연꽃마을 55명 등 주민 374명이 대피했다가 대부분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통합지휘본부는 한때 불길이 번지며 풍양면 덕산정사 사찰을 덮칠 뻔하기도 했으나, 바로 직전에 진압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화작업 계속되는 경북 예천 산불 / 사진 =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꽃마을 인근 노인 요양병원에 있는 거동 불가능 환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기 위해 안동병원 등 일대 병원 4곳에 비상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해당 병원에는 중증 환자를 포함해 약 50여 명의 환자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0대(소방 당국 5대, 산림 당국 10대, 임차 5대)를 산불 진화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경북 예천에는 지난 25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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