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체포동의안 날아올 가능성 커"
"이번 기권과 무효표 20표가 다음에 찬성표로 바뀔 것"
"이번 기권과 무효표 20표가 다음에 찬성표로 바뀔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30표 이상 나온 것에 대해 "내용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몰아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늘(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여름방학(6월)이 오기 전 감옥 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쌍방울 같은 경우는 상당히 수사가 많이 진척됐다"며 "한 번 더 체포동의안이 날아올 가능성이 꽤 크다"고 점쳤습니다.
이어 "가을쯤 내전으로 보낸다고 하더라도 겨울쯤에는 어쨌든 정리가 되고 수습이 되고, 그러면 단일 체제로 분당되지 않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하 의원은 이 대표의 구속 시기가 늦어지면 후유증으로 민주당이 분당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겨울쯤 총선 직전에 구속된다고 하면 그 후유증으로 분당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재명 구속 반대'가 40% 이상 나오는데, 이는 민주당 지지율보다 더 많다"며 "민주당원들은 압도적 다수가 구속에 반대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 의원은 앞서 표결 일주일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소 35표 이상 민주당 내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사석에서 만난 의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렇게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소 31명 플러스알파가 있다는 이야기를 쭉 들어왔다"며 "개인적으로도 사석에서 여야 의원들 만나면 '한동훈 법무장관이 더 확실하고 센 증거를 좀 제시해라. 구속 체포동의안 찬성해도 욕 안 들어먹게'라는 얘길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에 기권 무효표 나온 20표가 다음에는 찬성표로 바뀔 것"이라며 "'대표 물러나면 계속 부결시켜 줄게. 하지만 안 물러가면 너 감옥 간다', 그러니까 20명이 대표 물러나라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 의원은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국민의힘에는 과제를 준 것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이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게 훨씬 좋다"며 "이 대표가 감옥 가면 훨씬 강한 상대방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이재명 없는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군가 좀 더 깊이 있게 숙고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노태현 기자 nth30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