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2년 논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허가…올해 착공, 2026년 완공
입력 2023-02-27 19:00  | 수정 2023-02-27 19:30
【 앵커멘트 】
강원지역 최대현안이자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환경부가 7년 동안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승인을 했는데요.
강원도는 산양보호 등 환경부가 제시한 조건들을 수용해 추진 40년 만인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입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설악산 정상부까지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사업 추진의 사실상 최종 관문인 환경부 환경영형평가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습니다.

환경당국의 결론이 나오기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들어서는 오색케이블카는 지난 1982년 사업을 처음 추진한 지 42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양양군 오색리 하부정류장에서 설악산 끝청 상부정류장까지 3.3km가 케이블카로 연결됩니다.

중간에는 지주 6개가 세워지는데, 상부정류장에서 대청봉까지가 직선거리 1.4km로 가까워집니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시간당 825명을 실어나릅니다.

환경부는 상부정류장 규모를 축소하고 산양 등 법정보호종이 영향을 덜 받게 하는 대책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강원도지사
- "환경부에서 내놓은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만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우리 강원도에서는 전격 수용하겠습니다."

강원도는 행정절차를 최대한 서둘러 올해 안에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입니다.

1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양양군이 마련한 기금 등 모두 지방비로 충당합니다.

강원 도민들은 반겼고, 정의당을 제외한 정치권도 40년 만의 숙원 해결이라며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화 / 양양친환경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
-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우리 친환경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역사를 지칭하는…."

하지만 난개발과 자연훼손을 우려해온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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