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18원 급등·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미 긴축 장기화 우려에 '패닉'
입력 2023-02-27 19:00  | 수정 2023-02-27 19:43
【 앵커멘트 】
미국이 물가 상승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늘(27일)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넘어 두 달 만에 1,32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도 1%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8.2원 올라 1,32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데, 지난해 12월 이후 약 2달 만에 1,32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코스피는 1% 가까이 내려앉았습니다.

1월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기관 투자자들도 매도세에 합류하면서 총 7,45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그 여파로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장중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건 미국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적어도 3월은 분명히 0.25%p는 100% 올리는 것으로 보여지고…. 조금 시장이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면서 환율 상방 압력이 좀 더 커지겠지만…."

일각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만약 기준금리를 또 동결한 상태에서 미국이 3월과 5월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리면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5%p까지 벌어져 외국인 자본이 우르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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