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데 정순신 변호사의 자진 사퇴에도 당시 아들 정 군의 학폭위 회의에서 나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아빠 찬스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 참석한 담당 경찰관의 증언을 MBN이 확보했는데, 이례적으로 7시간 넘게 진행된 학폭위 회의에서 아들 정 군이 법정에서 최후 진술하듯 말을 해 '변호사가 뒤에서 코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학교 폭력 가해자인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처분과 관련해 당시 학폭위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은 MBN과의 통화에서 5년가량 지난 사건이지만, 워낙 길어 분명히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학폭위 참석 경찰관
- "참석한 것 중에 하여간 제일 길었던 학폭위였던 것 같아요. 제가 2시에 들어가서 저녁 거의 9시 넘어서까지 했으니까요."
가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버지 직업을 언급하는 등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학폭위 참석 경찰관
- "변호사가 뒤에서 코치를 해줬나 뭐 이런 생각은 들었어요. 아빠가 검사분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듣긴 들었는데, 법정에서 최후 진술을 하듯이…."
다만, 당시에도 형사처벌이 가능한 문제였는데 피해자 측에서 고소하지 않아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정 변호사 측은 대법원까지 끝장 소송을 벌였고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학폭위 참석 경찰관
- "(피해 학생이) 처분 이후에 가해 학생 부모님들하고 가해 학생이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거기서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정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소송 대리인은 "피해자의 학업 스트레스와 본인 기질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는 방어 논리까지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실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의장
- "피해자가 중간에 포기하도록, 너무 오래가면은 피해자들이 지쳐가지고 진짜 나가떨어지고…."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했지만, 아들 정 군이 사과와 반성도 없이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신성호 VJ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김정연
그런데 정순신 변호사의 자진 사퇴에도 당시 아들 정 군의 학폭위 회의에서 나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아빠 찬스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 참석한 담당 경찰관의 증언을 MBN이 확보했는데, 이례적으로 7시간 넘게 진행된 학폭위 회의에서 아들 정 군이 법정에서 최후 진술하듯 말을 해 '변호사가 뒤에서 코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학교 폭력 가해자인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처분과 관련해 당시 학폭위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은 MBN과의 통화에서 5년가량 지난 사건이지만, 워낙 길어 분명히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학폭위 참석 경찰관
- "참석한 것 중에 하여간 제일 길었던 학폭위였던 것 같아요. 제가 2시에 들어가서 저녁 거의 9시 넘어서까지 했으니까요."
가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버지 직업을 언급하는 등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학폭위 참석 경찰관
- "변호사가 뒤에서 코치를 해줬나 뭐 이런 생각은 들었어요. 아빠가 검사분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듣긴 들었는데, 법정에서 최후 진술을 하듯이…."
다만, 당시에도 형사처벌이 가능한 문제였는데 피해자 측에서 고소하지 않아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정 변호사 측은 대법원까지 끝장 소송을 벌였고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학폭위 참석 경찰관
- "(피해 학생이) 처분 이후에 가해 학생 부모님들하고 가해 학생이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거기서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정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소송 대리인은 "피해자의 학업 스트레스와 본인 기질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는 방어 논리까지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실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의장
- "피해자가 중간에 포기하도록, 너무 오래가면은 피해자들이 지쳐가지고 진짜 나가떨어지고…."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했지만, 아들 정 군이 사과와 반성도 없이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신성호 VJ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