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후속절차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공백 우려 없게"
서울청 "재공모 표현 명확하지 않아…후임 인선 절차라 해야"
서울청 "재공모 표현 명확하지 않아…후임 인선 절차라 해야"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하면서 경찰 서열 2위 자리인 국수본부장 후임자 인선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27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 참석차 경찰청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향후 국수본부장 선발 방법은) 아직 결정됐다고 말하기 이르다"며 "지난번 공모가 한 50여 일 정도 걸렸는데 그보다는 좀 빨리 진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청장은 "후속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윤 청장의 원론적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순신 낙마 사태로 인해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과정이 더욱 관심을 끌게 되면서 국수본부장 후임자 인선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기관인 국수본의 수장에 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했던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경찰 조직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수본부장) 재공모라는 표현은 명확하지 않다"며 "후임 인선 절차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김병우(54·치안감)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이 본부장 직무대행을 맡습니다.
[ 백길종 기자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