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늘(27일) 국고채와 회사채를 비롯한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683%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3.619%로 9.4bp 상승했습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2.7bp 상승, 10.5bp 상승으로 연 3.692%, 연 3.778%에 마감했습니다.
20년물은 연 3.521%로 5.4bp 올랐습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4bp 상승, 4.0bp 상승으로 연 3.476%, 연 3.399%를 기록했습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11.1bp 상승한 연 4.366%,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11.0bp 오른 연 10.785%를 기록했습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9%로 보합세였습니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4.03%로 1.0bp 하락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4.7% 올랐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4.4% 상승)와 전월 수정치(4.6% 상승)를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반영돼 있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며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가 시장에 반영된 것(연 5.50%)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더라도 동결 기간은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준의 긴축으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