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아이유=이지은 아는 사람 얼마나 있나"…장예찬 '소설 논란' 반박

"당사자도 아닌 이들이 왜 이걸 문제 삼나"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장 후보를 둘러싼 '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도 아닌 이들이 왜 이걸 문제 삼는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제발 소설과 현실을 구분하자"면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순양그룹은 누가 봐도 현 삼성을 모델로 삼았다는 걸 알 수 있지만 현실과 드라마 속 인물을 매치시키며 '삼성 사장을 범죄자로 묘사했다'고 흥분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사자인 삼성 측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자신들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에도 민감하게 대응하는 삼성이지만, 이 드라마나 웹소설에 관해 이의를 제기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교수는 "현실 속 인기 있는 인물을 연상케 하는 이를 등장시키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보편적 방법"이라면서 장 후보가 쓴 소설이 야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소설은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고, 해당 소설이 연재될 당시 이에 관한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었다" 꼬집었습니다.

다만 "해당 연예인과 팬클럽에서 불쾌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이건 개인적인 사과로 해결할 문제이며 선대위원장이자 장 후보를 응원해왔던 이로서 그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에 쓴 소설 '강남화타'. / 사진 = 네이버

서 교수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자꾸만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건 이준석이라는 저질 정치인의 개입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이준석이 만든 흙탕물을 걷어내고 부디 냉정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삼성을 떠오르게 하지만 순양으로 이름을 바꾸듯이 (이름을 바꿔야)했는데 이지은 본명을 쓰면 문제 아니냐'는 댓글에 "아이유가 이지은인 거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는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장 후보가 '묘재'라는 필명으로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쓴 판타지 무협소설 '강남화타'에 실존하는 특정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날(26일) 보도했습니다.

'강남화타'는 강남에서 화타(華陀⋅명의)로 불리는 29세 한의사가 불치병에 걸린 여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목이 아파 고음을 낼 수 없는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하는 내용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