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소주의 출고가 인상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주류업계가 정부의 실태조사 방침에 사실상 손을 들었습니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은 소주가격 6천 원 가능성이 거론되자 주류업계 등에 대해 실태조사에 돌입하기로 한 바 있으며, 주류사의 이익 규모와 경쟁도 및 독과점 구조 등 시장구조까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입장문을 통해 "가격인상 요인은 존재하고 있지만 당분간 소주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출고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롯데칠성음료 측도 가격인상 자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2∼3월 약 3년 만에 소주 제품 가격을 8% 정도 올린 바 있습니다.
한편 맥주의 경우엔 오비맥주는 오는 4월 주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제품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류 가격 인상 논란은 앞서 정부가 주세 인상을 발표한데다 업계의 생산비 상승 문제가 이어지면서 불거졌습니다.
정규해 기자 [mbn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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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입장문>
안녕하십니까, 하이트진로 커뮤니케이션팀입니다.
최근 소주 가격 인상과 관련해 기자님들의 많은 문의와 예측 기사들이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과 소비자, 자영업자들께서 일부 혼란이 있으신 것 같아, 기사 작성 시 참고자료로 당사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당사는 당분간 소주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많은 언론에서 보도했듯이 가격인상 요인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입니다.
모쪼록 힘든 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