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 저감 방안 제시"…사실상 최종관문 통과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환경청은 양양군이 지난해 12월 28일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에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1980년대부터 추진된 설악산 신규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사실상 최종 관문을 넘었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등입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혁균형발전특위가 선정한 강원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이며 김진태 강원도지사 선거공약이기도 합니다.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육상국립공원에는 수십 년 만에 케이블카가 새로 놓이게 됩니다.
한편 오색케이블카 설치 예정지는 전 국토의 1.65%에 불과한 국립공원 공원자연보존지구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산 보호지역 핵심구역, 천연보호구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립공원이 개발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앞서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전문기관 의견서를 보면, 한국환경연구원(KEI)은 의견서에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케이블카 설치는 부적절하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전문기관과 의견을 달리해 허가 결정을 내린 만큼,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