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2회 '고의 사고' 내고 20억 원 뜯어내…보험금 타 먹은 3명 검거
입력 2023-02-27 10:45  | 수정 2023-02-27 11:20
부천원미경찰서 관내 보험사기 현장 /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 3명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7일)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해 말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37살 A 씨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천시와 인천시 일대 교차로에서 좌회전 중 차선을 이탈하는 차들을 상대로 고의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이후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허위 입원 뒤 병원비를 받아내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8년 동안 보험사와 운전자들로부터 총 252회에 걸쳐 20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차에 탄 것처럼 '끼워넣기'도 했습니다.

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지난해 한 보험사로부터 A 씨 등의 보험사기 행각이 의심된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특정 교차로 근처를 주행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듯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미심쩍은 사고를 당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1차로에서 좌회전한 뒤에는 20~30m 직진한 뒤 차선을 변경하는 운전 습관을 들이는 것도 보험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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