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피해보상 원하시나요"…사람 홀리는 '정부기관 사칭' 안내문자

"관련 문자나 전화 받으면 즉시 삭제해야"

최근 '주식리딩방'으로 불리는 유사투자자문서비스의 피해보상을 도와준다며, 정부기관을 사칭해 안내문자를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27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지난 15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정부기관 사칭 주식리딩방 피해보상 안내 관련 상담은 114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원,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법원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피해보상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주식리딩방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대상입니다.

피해보상 안내 문자를 보내면서 소비자원 직원을 사칭하며 위조 명함까지 첨부해 발송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후 환급받지 못한 주식리딩방 회비나 투자손실금을 코인, 주식 등으로 보상하겠다며 소비자에게 입금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입금하면 금전적 가치가 없는 코인, 주식 등을 지급한 후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주식리딩방 피해보상 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며 "관련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거나 전화를 받으면 즉시 삭제하고 통화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자메시지나 전화에 응답했다면 입금, 신분증·신용카드 번호 요구 등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이나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원 직원 사칭 위조 명함 첨부 메시지 / 사진=소비자원 제공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