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되거나 규모가 줄었던 전국 각지 봄 축제들이 방역지침 완화를 계기로 4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옵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흥행을 기대하며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상춘객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대책 수립에도 매진하고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국 최대 규모 봄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가 오는 3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년 만에 막을 올립니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체로 꽃 구경만 즐길 수 있었다면 올해는 '군항, 방산, 벚꽃'을 키워드로 한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구례 산수유꽃축제(3월 11일∼19일, 지리산온천관광단지 및 구례산수유마을 일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월 1일∼10월 31일), 고려산 진달래 축제(4월 15일∼23일, 인천 강화군 고려산 일대) 등도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의 옛 목축문화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도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4년 만에 개최되는데 축제에서는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입니다.
충북 음성군은 봄의 끝자락인 5월 17일~21일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품바 축제를 연다고 하는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각종 공연, 품바분장체험 등이 진행됩니다.
충남 서천군은 3월 18일부터 4월 2일까지 서면 마량진항 일대에서 '제21회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엽니다. 동백꽃과 주꾸미를 주제로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 동백나무숲 보물찾기, 주꾸미 요리 장터, 서천 특산품 판매, 동백정 선상 유람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밖에 충남 공주 사백년 인절미 축제(3월 4일∼5일,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 전북 남원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약수축제(3월 4일, 산내면 뱀사골), 부산 기장멸치축제(4월 28일∼30일) 등도 나들이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4년 만의 축제 정상화를 앞두고 각 지자체는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대책도 꼼꼼히 수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사상 최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진해군항제의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김종문 창원시 관광과장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해 안팎으로 셔틀버스를 확충하는 등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인파 밀집이나 난간을 포함한 시설물 점검 등 관계 부서가 협력해서 안전대책도 철저히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에도 다른 지역들 또한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축제를 진행할 방침이라는데, 축제 전 안전 취약요소를 현장점검하고 관람객 분산, 교통통제·혼잡 해소방안 등을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