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학폭 엄중히 보고 있다"…대통령실, 정순신 검증 실패 한계 인정
입력 2023-02-27 09:10  | 수정 2023-02-27 09:49
【 앵커멘트 】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면서 합법적인 수준의 정보만 검증하다보니 아들 문제는 거르지 못했다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은 "학교폭력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순신 변호사 검증 실패에 대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후보자 본인이 아니라 자녀와 관련된 문제이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대통령실은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생활기록부나 강제 전학 취소소송 판결문 등은 검증에 활용되는 공적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검증 가능한 정보만 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후보자 사전 질문서에 자녀의 소송 관련 질문이 있었지만 정 변호사는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찰에 이르지 않는 선에서 인사 검증 범위를 일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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