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20대 모델' 살해·시신 훼손…전 시댁 식구들 기소
입력 2023-02-27 07:00  | 수정 2023-02-27 07:43
【 앵커멘트 】
홍콩의 20대 여성 모델 겸 인플루언서를 살해한 뒤 엽기적으로 시신을 훼손한 전 시댁 식구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범행을 위해 집까지 빌리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주택 안에서 냉장고를 꺼내와 트럭에 싣습니다.

냉장고에선 지난 24일 시신으로 발견된 홍콩 20대 여성 모델의 시신 일부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앨런 정 / 홍콩 경찰국장
- "(유기된) 다른 신체 일부에 관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일단 단서를 잡으면 다시 철저히 수색하겠습니다."

해당 주택에서는 인체를 절단하는 데 사용된 도구와 얼굴 가리개, 피해 여성의 핸드백 등도 발견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26일) 앞서 체포한 피해 여성의 전 남편의 부모와 형 총 3명을 살해와 시신 훼손·유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그제(25일)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들고 홍콩을 빠져나가려다 붙잡힌 전 남편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희생자와 그의 전 남편 가족이 큰 규모의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을 위해 주택까지 임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해 여성이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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