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투약' 어떻게 잡았나…식약처장 "내가 잡은 건 엄홍식"
입력 2023-02-23 16:38  | 수정 2023-02-23 18:06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 사진 = 연합뉴스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 NIMS 통해 51명 프로포폴 상습투여 혐의를 포착
"경찰에 조사 과정서 '엄홍식' 발견…수사 의뢰 후 '유아인'이란 사실 알게 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정황을 포착한 배경을 공개했습니다.

오 처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프로포폴 과다 처방과 관련해 세간에서 ‘오유경이 유아인을 잡았다고들 하는데, 사실 제가 잡은 것은 유아인이 아닌 엄홍식 이라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엄홍식은 배우 유아인의 본명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약류 취급자 또는 마약류 취급승인자가 수출입 및 제조, 판매, 양수, 양도, 구입, 폐기, 조제, 투약하거나 학술연구를 위해 사용한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취급정보는 식약처장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해당 정보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 내 NIMS로 보고됩니다.

오 처장은 "식약처의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는 6억 5000만 개의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서 누가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는지 의약품 통합관리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면서 "그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평균보다 향정신성의약품을 굉장히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이 있고 너무 많이 처방받는 개인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에서 조사하다보니 엄홍식 씨가 있었고, 엄홍식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보니 그 사람이 유아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 의뢰를 하기 전에는 '엄홍식'이 배우 유아인 씨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겁니다.

오 처장은 "저는 유아인을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고 있는 대로,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정교하게 잡아낸 것"이라며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은 다 잡아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아인 씨가 진행한 간이 소변 검사 결과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유아인 씨의 휴대폰의 경우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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