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노인이 대형 악어의 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2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3m 길이의 악어가 85세 여성을 물고 물 속으로 끌고가는 것을 이웃이 보고 신고했습니다.
반려견은 목숨을 구했지만,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 캐럴은 "물에서 나온 악어가 갑자기 개와 피해자를 향해 돌진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는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 직원들이 출동했습니다. 추격 끝에 악어를 생포하고 입과 앞발을 묶을 수 있었습니다.
악어는 성인 남성 6명이 트럭으로 들고 옮겨야 할만큼 크고 무거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WC는 만약 악어에게 물린다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맞서 싸우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악어는 성향 상 먹잇감이 쉽게 제압되지 않으면 포기하고 후퇴하기 때문입니다.
악어는 플로리다 67개 카운티 전역에서 발견되지만 사람을 물거나 이로 인한 사망 건은 드물다고 FWC는 설명했습니다.
1948년 이후 뉴욕주(州)에서 악어 물림 사고 442건 중 사망 사건은 26건으로 5~6% 수준이라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사람을 공격해 붙잡힌 악어는 FWC에 의해 안락사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캐럴은 이번 피해자에 대해 "조용하고 친절했다"며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녀의 개를 사랑했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