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4월 1일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전면 재검토합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 및 공제기준 변경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히 다시 세울 방침인데, 발표 시점은 미정으로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신규 제도 시행 전까지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인 '스카이패스'를 대대적으로 개편 운영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새 제도가 마일리지 공제율을 '지역별'이 아닌 '거리별'로 바귀며 고객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단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축소되는 반면 장거리 노선은 더 많은 마일리지를 필요로 한다는게 골자인데, 항공사 고객 대부분이 단거리 노선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마일리지를 소진한다는 점에서 혜택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잇달았습니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여당이 나서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원 장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했고 여당 역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납득 가능할 만한 개편안을 마련하기 전가지 쉽사리 발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만 개편안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 재검토와는 별도로, 고객들이 보다 원활히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너스 좌석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