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룻강아지 상어 무서운 줄 몰라"…상어와 맞선 개, 승자는?
입력 2023-02-22 09:39  | 수정 2023-05-23 10:05

섬을 지키던 개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어 상어를 쫓아내는 데 성공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남아메리카 바하마에 위치한 엑수마섬(The Exumas)에서 개가 바닷속 귀상어를 향해 뛰어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부둣가에 서 있던 개는 바다에 나타난 귀상어를 보고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깜짝 놀란 관광객들은 개에게 돌아오라고 소리쳤습니다.


카리브해의 투명한 바닷속에서 개와 상어는 서로에게 경계심을 보였지만, 약 3분 뒤 상어는 서서히 헤엄쳐 사라졌습니다.

한 남자는 "상어가 개하고 한판 벌일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개는 바하미안 팟케이크(바하마 등지에서 살고 있는 잡종견) 종으로, 엑수마섬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개인섬 관리인의 반려견입니다.

이 개는 종종 부둣가에 서서 관광 보트를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보트에 탑승했던 레베카 라이트본 '엑수마 수상 스포츠 회사' 매니저는 "개가 자신의 섬을 지키고 싶었던 건지, 물속에서 움직이는 큰 물고기와 놀고 싶었던 건지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개는 귀상어를 보자마자 힘차게 물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하마 팟케이크 견종은 체고 50cm 안팎에 체중 20kg 정도이며, 영리하고 충성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귀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5m, 큰 것은 6m가 넘으며,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상어로 악명이 높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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