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국채 발행 '성황'…자금줄 숨통
입력 2010-03-05 05:28  | 수정 2010-03-05 08:13
【 앵커멘트 】
그리스 정부가 50억 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했습니다.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입찰은 단 두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8억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발표했던 그리스.

긴축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50억 유로어치의 국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국채는 160억 유로에 달하는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단 두 시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6.35%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성공적인 국채 발행으로 그리스의 자금줄에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 인터뷰 : 모노크로소스 / EFG 유로뱅크
- "성공적인 국채(10년 만기) 발행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스 정부는 앞으로 40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에 국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재무부 건물을 기습 점거한 것을 포함해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소상공인들도 정부의 증세 정책에 직격탄을 맞고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지오고스 미아미스 / 담배 가게 주인
- "세금 때문에 판매가 줄어들 게 불 보듯 뻔합니다. 사람들은 아마 세금이 싼 다른 나라에 가서 담배를 구입할 겁니다."

강력한 구조조정의 깃발을 치켜든 그리스 정부.

성난 국민들을 설득하는 일이 커다란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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