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윤핵관 폄훼는 내부총질…尹, 공천 의견 들어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오늘(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내년 총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핵관 공천 딱지를 달게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다 경륜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전혀 옳지 않은 내부총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표적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당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임명직을 안 맡겠다고 선언했다”며 두 번에 걸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선당후사, 선공후사의 모습을 보이며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역할을 다하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총선 때 대통령실에서 공천 관련 협조를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대통령 의견도 들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의견만 듣는 것이 아니고 당에 여러 원로들도 계시고 당내 지도급 인사들도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 의견도 다 들어야 한다. (당 대표) 혼자 독방에 앉아서 밀실공천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 관련 김 후보 인터뷰를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며 대통령의 탄핵, 탈당 및 창당을 언급하는 쪽이 내부총질이다. 생각이 다르면 내부총질이라고 모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총선을 지휘해서 이기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당권 경쟁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선출되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돼 파장이 일은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