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외교수장 뮌헨 회동…"용납 못 해" vs "무력 남용"
입력 2023-02-19 19:31  | 수정 2023-02-19 20:04
【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의 외교사령탑이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가 터진 후 2주 만에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양측은 갈등이 커진 것은 상대방 때문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전격 회동했습니다.

이른바 '정찰 풍선' 사태 후 2주 만에 처음 만난 건데, 1시간 정도 대화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회동 후 블링컨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정찰 풍선의 침범을 규탄하고,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고 적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 주권과 국제법 위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왕이 위원은 미국의 정찰 풍선 격추에 대해 "무력 남용"이라며 양국 갈등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습니다.

미국이 양국 관계에 끼친 손해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왕 이 /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 "이런 행동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히스테리에 가깝습니다. 명백한 무력 남용입니다."

양측이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일단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동에서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화가 없다"며 확전을 자제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왕이 부장도 안보회의에서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된 궤도로 돌아가도록 요구한다"며 양국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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