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남조선 상대 의향 없어" 조롱…한미훈련엔 "압도적 대응"
입력 2023-02-19 19:30  | 수정 2023-02-19 19:37
【 앵커멘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ICBM 도발 하루 만에 담화문을 내고 남한을 향해 "바보들", "남조선 것들"이라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또,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상응하고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이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것을 두고 "강권과 전횡", "고약한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바보들", "남조선 것들"이라며 막말로 깎아내렸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것들을 상대해줄 의향이 없다"며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철저히 남한을 무시하는 전략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통해서 신냉전으로 가지 말고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빨리 철폐되도록 노력을 하라는 압박의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김 부부장이 담화를 내놓은 건 지난달 27일 미국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을 비난한 이후 23일 만입니다.

최근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비해 위상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대남·대미 분야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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