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10명 중 1명 '식사장애'
입력 2010-03-04 19:38  | 수정 2010-03-04 20:39
【 앵커멘트 】
요즘 몸매 관리 열풍이 거세지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식사장애 위험군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점심시간.

한창 식욕이 좋을 때지만 아이들의 관심은 다이어트입니다.

▶ 인터뷰 : 문소윤 / 중3 학생
- "자꾸 신경쓰여서 요즘은 아침에 사과 한 조각씩 먹고 저녁은 거의 거르는 편이에요"

▶ 인터뷰 : 박미나 / 중2 학생
- "전 라면만 먹는 다이어트해봤어요. (그런데) 굶었더니 더 먹게 되고 스트레스받아도 먹게 되고…."

식약청이 지난해 중고생 7천 명을 조사한 결과,12.7%가 식사장애 고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았는데, 심지어 비만 체중보다 저체중에서 더 위험이 높았습니다.


식사 장애는 살이 쪘다는 스트레스에 식사 후 죄책감이나 구토 충동을 느끼고 심하면 거식증이나 폭식 증세도 보이게 됩니다.

고위험군일수록 뚱뚱하다며, 대부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데 단식이나 원푸드다이어트, 구토 같은 무리한 방법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오상우 / 일산병원 비만영양센터장
- "이런 식사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나중에 우울증, 신경증적 증상, 골다공증 등 여러 잔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아서…."

올바른 식습관을 위해서는 패스트푸드를 줄이고 TV나 게임 대신 가족과의 식사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 올바른 건강관리와 자신감을 갖도록 체계적인 교육도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무엇보다 무조건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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