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키 연대 담은 그림도 함께 전달
"73년 전엔 터키가 한국 도왔고, 지금은 한국이 터키 도와"
"73년 전엔 터키가 한국 도왔고, 지금은 한국이 터키 도와"
대규모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의 9살 소년이 유엔기념공원 등 국내 여러 기관에 "튀르키예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17일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따르면, 최근 공원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튀르키예에 사는 후세인 군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후세인 군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터키 지진 이후에 여러분들은 우리를 혼자 두지 않았다"며 "당신은 많은 생명을 구했고 우리를 도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고맙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될 거고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활동사진과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의 한국과 터키의 연대를 담은 그림도 담겼습니다.
후세인 군은 "한국을 좋아해 한글을 공부하는 아빠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비롯해 우리를 도와준 여러 국가 사람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며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73년 전 터키가 한국을 도왔듯이 이번에 한국의 특수구조대가 터키를 도왔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진 후 76개국에서 수색구조대를 파견했고 많은 분이 기부도 해주셨는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계속해서 고마움을 표시할 것이며 선함은 전 세계에 퍼진다고 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2만 1천212명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한국전쟁 파견으로 1천5명이 전사했고, 465명의 유해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