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카드사도 '성과급 잔치'…금융당국, 점검 착수
입력 2023-02-17 19:01  | 수정 2023-02-17 19:43
【 앵커멘트 】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들도 고금리 환경에서 얻은 반사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처럼 보험사와 카드사들의 성과급 퍼주기도 과도하지 않았는지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험 업계는 지난해 9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동차 운행이 줄어 사고가 덜 나다 보니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반사이익을 본 겁니다.

고금리 상황에 불어난 대출이자로 카드사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삼성카드 6,223억 원, 우리카드 2,044억 원 등 4개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조 8천여억 원에 달했습니다.

큰 실적을 거둔 보험·카드사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연봉의 47% 23%를,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삼성카드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 이상의 성과급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권에 이어 보험·카드사에서도 성과급 잔치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이 해당 성과급이 이익 대비 적정한지 점검하고 나섰습니다.

또 경기 침체기에 두 업계가 고객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반사이익만 누린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의 대출 금리를 자율적으로 내릴 수 있게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보험·카드 업계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이거 솔직히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민간기업에서 이익 내 가지고 성과 배당하고 주주 배당한다는 건데…."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오는 23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은행권 과점 체제 개편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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