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 기능 개선' 광고 믿었다간…해외직구 제품 절반이 위해성분
입력 2023-02-16 19:00  | 수정 2023-02-16 19:59
【 앵커멘트 】
각종 식품이나 제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효과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제품을 구매할 위험도 큰데요.
실제 주요 해외직구 식품을 조사한 결과, 위해성분이 포함된 제품군 1위가 성기능 개선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입니다.

미국의 한 회사에서 만든 성기능 개선 제품이 판매 중인데, 즉시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성분이 들어 있어 복약 시 우울증이나 불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국내에 유통 판매되지 못하도록 지정한 상품이지만, '해외직구'를 통해서는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가 성기능 개선 효과 제품 163개를 검사했는데, 46%인 75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중에서는 설사와 구토 증상 유발 우려가 있는 센노사이드 등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강민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 "위해성분이 확인된 식품은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국내 반입되지 않도록…."

해외직구 식품 구매건수는 지난 2017년 780만 건에서 지난 2021년 2669만 건으로 크게 늘어 관계 당국의 보다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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