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꿈틀'…1월 거래량 전월대비 36% 증가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 건수는 6천647건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1천220건)과 인천(1천163건)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매매량이 1천건을 넘어섰고, 경기(4천264건)는 작년 12월(3천150건)보다 거래량이 35% 늘었습니다.

지난달 계약분에 대한 신고기한이 아직 남아 있어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최근 3년간 수도권의 1월 평균 거래량인 2만2천182건과 비교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여전히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부동산R114는 "현재 시점에서 1월 거래량 수치를 통해 거래 회복세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다만 추이를 고려하면 거래 절벽, 거래 실종 등 작년 하반기와 같은 추가 감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매매된 아파트를 가격별로 보면, 거래 5건 중 3건은 3억원 초과~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였습니다.

이는 2021년 집값 상승기 10억원을 웃돌았던 단지들이 9억원 이하에 거래되면서 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은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정비사업 단지와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