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8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지진 사망자 4만 명 육박
입력 2023-02-15 07:00  | 수정 2023-02-15 07:22
【 앵커멘트 】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발생 9일째, 양국의 공식 사망자가 4만 명에 육박하며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의 위력을 강조하며 정부의 대응을 두둔했습니다.
피해 지역에선 수색이 잇따라 종료되는 가운데 208시간 만에 생존자가 나오는 등 기적의 생환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장동건 기잡니다.


【 기자 】
원자폭탄 수백 개와 맞먹는 위력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4만 명에 육박합니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 5천여 명의 사망자가 나와 1939년 에르진잔 지진 피해를 뛰어넘어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지진 발생 200시간을 넘겼지만, 기적적인 구조 소식은 이어졌습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선 잔해 사이로 손만 겨우 나온 채 갇혀 있던 65세 시리아 남성과 어린 소녀가 20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현장음)
- "괜찮으세요? 다른 사람도 있나요? 발 움직일 수 있겠어요?
- "괜찮아요."

생존자 후속 지원에 초점이 맞춰지며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 수색이 종료되고, 시리아 반군 지역 구조 활동도 곧 종료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재민들은 열악한 대피 시설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고통받고, 유엔에 따르면 양국에서 지진으로 피해를본 어린이 수는 700만 명이 넘습니다.

유엔은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우 구테헤스 / 유엔 사무총장
-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모든 걸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정부군과 반군 간의 알력싸움으로 고립되다시피 했던 시리아 반군 지역엔 국경 통로 두 곳이 뒤늦게 추가로 열리며 구호품이 전달됐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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