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유호정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번 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오늘은 첫 TV토론회가 예정돼 있죠?
【 기자 】
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 4명이 오늘 처음으로 TV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오늘 토론에선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 또 안철수 후보의 '윤안연대' 발언을 놓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이고요.
천하람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순방 발언 논란,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묻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전당대회가 비방전이 아닌 비전 대결이 되길 바라보지만, 이미 거친 말들이 들려오고 있어요?
【 기자 】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상대 후보 진영을 향한 발언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친윤계 김정재 의원은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후보를 향해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 아니겠나"라고 하자, 천 후보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설전을 벌였고요.
이준석 전 대표와 친윤계 유상범 의원 사이 또 다른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유 의원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숨어 있다가 선거가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나타난다"고 비판하자, 이 전 대표는 질세라 "연탄가스를 쐬고 바퀴벌레들이 못 참고 튀어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맞받았습니다.
【 질문 3 】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인 태영호 의원의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도 연일 논란이 되고 있어요.
【 기자 】
태 후보는 그제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4.3사건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사과한다며 무릎을 꿇었는데요. 하지만, 함께 꺼낸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그제)
- "4.3 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건데요.
관련 단체와 유족회는 "4.3 사건을 폭동으로 폄훼해 온 극우의 논리와 같다" 해묵은 색깔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질문 3-1 】
논란 이후 입장 변화가 있었나요?
【 기자 】
태 후보는 "진심 어린 사과를 그대로 받아 달라"면서도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그렇게 배웠고, 지금도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한국 현대사를 얘기할 때 김일성 책임론을 꺼내면 왜 그것이 낡은 색깔론이 됩니까. 역사는 진실을 정확히 규명할 때만이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망언"이라며 태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제대로 배우십시오. 귀순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역사 앞에 용서를…."
【 질문 4 】
지난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권오수 전 회장의 1심 선고가 있었잖아요.
이 판결문을 두고 민주당과 대통령실의 공방이 있어요?
【 기자 】
민주당은 판결문에서 김건희 여사 이름이 37번이 나온 점을 들어 공범 의혹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판결문에 37번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언급됐습니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도 판결문에 27번이나 언급됐습니다. 공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도록 서면 조사조차…."
또, 주가조작 거래 48건에 김 여사의 계좌 3개가 쓰인 점을 들어 법원이 김 여사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 질문 4-1 】
그런데 대통령실은 오히려 김 여사는 무고하다는 게 밝혀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잖아요.
【 기자 】
민주당의 주장은 한 마디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48번 모두 '권오수 매수 유도군'으로 분류돼 있는데, 매수 유도군이란 권오수 전 회장과 피고인들이 주변에 매수를 권유하여 거래했다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요.
'매수를 유도' 당하거나 '계좌가 활용' 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고, 오히려 무고함이 밝혀진 걸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보도됐던 내용이고, 박범계 법무장관 시절 수사지휘권까지 활용해 2년여 수사한 사안"이라며, "특검을 하자는 민주당의 논리는 모순적"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정치권 소식 유호정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번 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오늘은 첫 TV토론회가 예정돼 있죠?
【 기자 】
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 4명이 오늘 처음으로 TV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오늘 토론에선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 또 안철수 후보의 '윤안연대' 발언을 놓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이고요.
천하람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순방 발언 논란,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묻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전당대회가 비방전이 아닌 비전 대결이 되길 바라보지만, 이미 거친 말들이 들려오고 있어요?
【 기자 】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상대 후보 진영을 향한 발언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친윤계 김정재 의원은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후보를 향해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 아니겠나"라고 하자, 천 후보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설전을 벌였고요.
이준석 전 대표와 친윤계 유상범 의원 사이 또 다른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유 의원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숨어 있다가 선거가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나타난다"고 비판하자, 이 전 대표는 질세라 "연탄가스를 쐬고 바퀴벌레들이 못 참고 튀어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맞받았습니다.
【 질문 3 】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인 태영호 의원의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도 연일 논란이 되고 있어요.
【 기자 】
태 후보는 그제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4.3사건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사과한다며 무릎을 꿇었는데요. 하지만, 함께 꺼낸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그제)
- "4.3 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건데요.
관련 단체와 유족회는 "4.3 사건을 폭동으로 폄훼해 온 극우의 논리와 같다" 해묵은 색깔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질문 3-1 】
논란 이후 입장 변화가 있었나요?
【 기자 】
태 후보는 "진심 어린 사과를 그대로 받아 달라"면서도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그렇게 배웠고, 지금도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한국 현대사를 얘기할 때 김일성 책임론을 꺼내면 왜 그것이 낡은 색깔론이 됩니까. 역사는 진실을 정확히 규명할 때만이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망언"이라며 태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제대로 배우십시오. 귀순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역사 앞에 용서를…."
【 질문 4 】
지난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권오수 전 회장의 1심 선고가 있었잖아요.
이 판결문을 두고 민주당과 대통령실의 공방이 있어요?
【 기자 】
민주당은 판결문에서 김건희 여사 이름이 37번이 나온 점을 들어 공범 의혹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판결문에 37번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언급됐습니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도 판결문에 27번이나 언급됐습니다. 공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도록 서면 조사조차…."
또, 주가조작 거래 48건에 김 여사의 계좌 3개가 쓰인 점을 들어 법원이 김 여사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 질문 4-1 】
그런데 대통령실은 오히려 김 여사는 무고하다는 게 밝혀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잖아요.
【 기자 】
민주당의 주장은 한 마디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48번 모두 '권오수 매수 유도군'으로 분류돼 있는데, 매수 유도군이란 권오수 전 회장과 피고인들이 주변에 매수를 권유하여 거래했다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요.
'매수를 유도' 당하거나 '계좌가 활용' 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고, 오히려 무고함이 밝혀진 걸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보도됐던 내용이고, 박범계 법무장관 시절 수사지휘권까지 활용해 2년여 수사한 사안"이라며, "특검을 하자는 민주당의 논리는 모순적"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