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 신축 전세 11억에서 7억으로…대신 돌려준 전세금 역대 최대
입력 2023-02-13 19:00  | 수정 2023-02-13 19:46
【 앵커멘트 】
부동산의 난공불락으로 불렸던 서울 강남 3구도 올해 서울 입주물량의 37%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집주인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금은 1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3,375세대 대단지 신축아파트.

전용면적 59㎡ 전세 물건이 7억 원대, 이달 초에는 6억 원대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13억 원까지 불렀던 집주인들이 입주가 이달 말로 다가오자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고 앞다퉈 크게 내린 겁니다."

여파는 주변으로 번져, 2년 전 11억 5천만 원이었던 개포동 4년차 전용 59㎡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7억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강남 3구 입주물량은 9,691가구로, 서울 전체 물량의 37%에 달합니다.


고금리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입지가 우수한 강남권마저 전세가격이 크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입주를 바로 안 하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매물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금액을 좀 많이 낮춰서 빨리 계약하시려고 조정하시니까."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집주인이 만기에 돌려주지 못하는 전세금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금은 지난달 1천700억 원으로, 1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집값 하락으로 최대 1만 3천 가구가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것이란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도 나와 전세금 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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