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계 미국 男, "튀르키예·시리아에 써달라" 380억 기부
입력 2023-02-13 12:42  | 수정 2023-02-13 13:25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서 물품 운반을 돕는 자원봉사자들/ 사진 = 연합뉴스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서 물품 운반을 돕는 자원봉사자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에 거주하는 익명의 파키스탄 출신 남성이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으로 찾아가 3000만 달러(약 382억원)의 지진 피해 구호‧재건 성금을 기부했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기부자의 선행을 알린 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였습니다. 샤리프 총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익명의 파키스탄인이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에 들어가 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소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역경을 이겨내게 만들어 주는 영광스러운 자선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부자의 이름을 포함한 구체적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도 이 소식이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금‧보급품 전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진은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로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로, 같은 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에서 규모 7.5에서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는 물론 인접한 시리아에서도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기면서 사망자는 이미 3만3천명을 넘어섰고 수백만명은 집을 잃은 채 길거리에 내몰린 상태입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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