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창 스키장 앞 대학생 5명 사망...가드레일 받은 승용차에 화재
입력 2023-02-12 17:57  | 수정 2023-02-12 18:04
12일 오전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한 승용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망자 '스키 동호회 남성 4명·여성 1명' 추정
경찰, DNA 감식 및 CCTV 확인 중

오늘 새벽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불이 나 20대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대관령은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졌으나, 빙판길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2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교량 위에 들어선 차량이 경계석 등을 들이받은 뒤 엔진룸에 불이 붙어 운전석과 뒷좌석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열리지 않게 돼 인명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20여 분 만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으나, 전소된 차 안에서는 남성 4명, 여성 1명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지점 인근에 있는 스키장을 찾은 20대 대학 스키 동호회 회원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CCTV와 사고 지점을 지난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사망자들의 음주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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